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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기 시인의 그리움이 있는 산책 ^*^ ^*^ 윤용기 시인의 그리움이 있는 산책 ^*^

:: 2019 년 10 월 17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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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그늘(2007-12-10 15:23:39, Hit : 2615, Vote : 502
 겨울나무

겨울나무

솔바위 원종구 시인

나무는 겨울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바람이 겨우 손바닥 하나 크기의
마지막 잎새마저 앗아가도
알몸을 드러낸 체 그 자리에 서 있다


나무는 알몸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바람이 심술을 부려도
벌거벗은 체 그 자리에 서 있다
더 이상 숨겨둘 가치가 없었던 게다


나무는 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바람이 찬 서리를 몰고와도
나무는 서럽다 하지 않는다
봄의 향기를 잉태하고 있음인 게다


나무는 동지섣달 긴 겨울을 원망하지 않는다
눈비를 알몸으로 맞으면서도
성급히 봄을 기다리지 않는다.
몸속의 향기를 담금질 하고 싶은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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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시로 원종구 시인의 <겨울나무>를 선한다.
이맘때 쯤이면 낙엽이 덜어져 앙상한 가지가 남기 시작하는 계절,
그 겨울나무의 연상은 작가의 마음을 살포시 옮겨 놓은 듯 하다.
가녀린 심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군데군데 나타나 있다.
이 시는 4연으로 이루어진 시로
나무는 겨울바람, 알몸, 바람, 동지섣달 긴 겨울을 원망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몸속의 향기를 통해 뿜어올려질 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주 원종구 시인의 시편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문운이 융성하기를 빈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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