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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섬그늘 (2015-10-05 11:43:57, 조회 : 699, 추천 : 130)
제목  
   서른 해 하고 두 해
서른 해 하고 두 해

오늘은 야근 첫날이고 내일도 아침에 퇴근하여 저녁에 야근을 해야 하는 근무표이다.
그래서
정확히 1983년 10월 6일이 아내를 만난 지 서른 해 하고 두 해가 되는 날이다.
어찌 평탄한 길만이 길이겠는가?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온 시간의 연속에서
그래도 아내를 만난 것이 내 인생에 자장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지금도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조촐하게 둘이서
지난 32년 전을 생각하며 점심을 하고 야근을 준비하려한다.
두 아이의 부모로서 또 딸로서 아들로서 살아 온 시간들
이마엔 주름이 늘고 머리카락에는 하얀 이슬이 앉아있는 아내를 바라보며
그동안 고생시킨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이제
직장에서는 퇴물로(?) 여겨져 임금피크제의 제물이 되어 가지만
그래도
그만큼 다닌 것에 감사하고 건강을 지켜 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며칠 전부터 눈이 아팠지만 근무로 인하여 병원을 찾지 못하고
오늘 월요일이고 야근이라 집근처 매탄동 삼성안과의원을 찾았다.
일부 사람들이 있어 40분을 기다려 진찰과 진료를 받고 왔다.
눈알을 굴릴 때 왼쪽 눈이 너무 아파서 겨우 참다가 휴일이 지나고 다녀왔다.
그나마 큰 병이 아니라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 날
32년 전 그날도 오늘처럼 청명한 가을 하늘이었다.
아내와의 그날을 회상하며 앞으로의 32년을 이야기 하리라.

2015. 10. 5.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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