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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섬그늘 (2014-11-27 14:02:27, 조회 : 819, 추천 : 131)
제목  
   어느 날 갑자기
어느 날 갑자기

오늘은 어항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물고기가 어쩐지 많아 보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쳐다보곤 하지만 아주 작은 새끼물고기가 두 마리 보였다.
그리고
다음 날 자세히 보니 네 마리가 아닌가?
어느 날 갑자기 늘어난 식구를 환영하며 자꾸 그 작은 어항으로 눈길이 향한다.
생명에는 귀천이 없다.
어항에서 죽어나간 물고기만 해도 지난 1년 동안 많다.
물론
새끼를 낳은 것도 20마리가 되었지만 관리 부족 나의 무지함으로 모두 생명을
잃는 일이 있었다.
물고기는 한 마리가 바이러스에 걸리면 그 집단은 거의 모두 걸린다는 사실을
전에는 몰랐다.
하나 둘씩 허리가 굽기 시작하더니 활동성을 잃고 먹이를 주어도 작 먹지 않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물을 갈아 줄 때에도 너무 깨끗하게 한꺼번에 물을 갈아주면 안 된다고 한다.
무조건 깨끗하면 좋은 줄을 알고 어항을 깨끗이 씻어 물을 한꺼번에 모두 갈아 주었으니
그 물고기가 생존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많은 대가를 치르고 나니 이제 제법 물고기에 대해 알 것 같고 새로 입양한 물고기
즉 미장원에서 얻어 온 물고기는 40여 일이 지났지만 잘 기르고 있다.
그리고
밤새 새끼까지 낳았으니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인가?

무릇 모든 일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서툴고 어렵게 보이고 실제 그렇다.
그러나
일이 익숙해지고 노련미가 갖추어지면 능률도 오르고 또한 그 재미 또한 쏠쏠하다.
비록
1년이 조금 넘게 물고기를 키워보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많은 비용도 들지 않고 그렇다고 이 녀석들이 귀찮게 굴지도 않는다.
특히 며칠을 비워도 물만 먹고 잘 산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나이가 들면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한다.
그래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 물고기 또한 좋은 방법이 된다.

둘째 동서의 취미는 달팽이를 키운다.
새끼도 많이 낳아 자꾸 집을 늘려가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상추 등 푸른 채소를 먹고 자라는데 때로는 냄새가 무척 나는 것 같았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어떤 취미를 갖는 것이 건강에 좋다.
무의미하게 천정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자신의 사람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출근길과 퇴근길에 눈을 마주치며 어항을 바라보며 힘찬 발걸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애찬이 아니겠는가?
오늘도 활기찬 물고기들의 몸놀림을 보며 힘차게 하루를 맞이한다.

201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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