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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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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섬그늘 (2014-10-23 10:08:06, 조회 : 811, 추천 : 110)
제목  
   물고기와의 1년
물고기와의 1년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기간 동안에 많은 물고기들을 떠나보내야 했다.

사실은

작년 이맘때쯤 아내와 단골로 다니는 미용실에서 물고기 몇 마리를 분양 받았다.

그리고 알뜰 살뜰 키웠고 그런대로 잘 키웠으나 시름시름 죽기 시작해서

모두 이별을 하고

가까운 동수원뉴코아에 가서 물고기 6마리를 샀었다.

그것이 지난 12월이었다.

12월 말 경에 한 배에서 새끼를 낳았다.

그리고

1월에도 새끼를 10마리 정도 낳아서 잘 길렀는데

봄이 되고 여름이 되면서 모두 이별하고 말았다.

죽는 것이 싫다는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동수원 홈플러스에 가서

구피가 아닌 다른 좀 큰 놈, 두종류를 사가지고 길렀다.

그러나

그것도 몇 개월 되지 않아 시름하면서 한 마리씩 죽어갔다.


그러나

여기에서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어제 머리를 깎고 또다시 미용실에서 몇 마리를 분양 받았다.

1년의 사육 과도기를 통해 많은 것을 알았다.

죽고 사는 것이 인간도 마찬가지인데 하물며 물고기의 죽음이야...


하지만

그 죽음이 나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에 대해 많이 슬펐다.

새로 입양한 물고기가 무럭무럭 우리 집에서

오래동안 함께 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201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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