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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섬그늘 (2010-08-09 10:22:04, 조회 : 6230, 추천 : 852)
제목  
   시 창작 이론 - 23
시 창작 이론 - 23  시인은 날마다 자서전을 쓴다.

주제: 시인의 사명


시인 이복자 선생님의 쪽지"피가 겉으로 흐르는 시"를 읽고 시인의 사명을 생각해 본 글이다.

"피가 겉으로 흐르는 시" 라는 말씀에 오싹한 사람이 많습니다.
목숨을 내 놓고 글을 쓰는 것입니다
자기 인격과 바꿀 수 있는 시를 쓰란 말입니다.
피를 토하고 죽어도 한 절, 한 행을 바꿀 수 없는 시를 쓰란 말입니다.

곧 순교자의 외침처럼 시 한 절을 발표하는 것입니다.
삶이, 인격이. 신앙이. 복음이. 영생이. 그리고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날 시인은 어떤 시를 썼으며 얼마나 믿음의 글을 썼느냐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저 조회 수에 끌려 다니고 베스트 순위에 관심을 두는 세속의 작가로 인생을 살았느냐를 물으시는 주님의 말씀이었습니다.

"피가 겉으로 흐르는 시"

그것은 삶, 내 생명이 거기 묻어 나오는 시입니다.
내 인격이 철철 넘치는 시입니다.
세상에 수많은 시집들 중 '피가 겉으로 흐르는 시 '가 얼마나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읽는 사람은 어렴풋이 느끼기도 합니다. 그것은 그 글을 읽고 마음이나 영혼을 움직일 수 있는가 하는 능력입니다. 그것이 시인의 영감입니다. 영감이 있는 시를 쓴 시인의 작품들. '피가 겉으로 흐르는 시'를 쓰는 사람들입니다.

신앙의 사람. 믿음의 사람, 예수의 사람은 그가 쓰는 글에서 예수의 형상이 나타나고 예수의 피가 흐르는 작품입니다.

"피가 겉으로 흐르는 시'라는 말은 표현하고자 하는 말을 빙빙 돌려서 말하는 방식으로 시를 쓰지 말고 가능하면 직접적으로 직설법 방식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의 형태를 강하게 요구하는 것입니다. 예수의 피가 묻어 나오는 시가 얼마나 있습니까?
예수 피가 묻어 나오는 시를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예수의 피가 직접 묻어 있으면 시가 되지 못하고 예수의 피에 묻혀진 인생을 사는 시인의 피가 묻어 있으면서 거기에는 예수의 피가 묻어있는 것이 됩니다.

예수의 피가 묻어 있는 시인의 삶에서
시인의 피가 묻어 있는 시가 나올 때
그 시는 생명의 시입니다.

예수의 피가 아니고 다른 피가 묻어있는 삶을 사는 시인은
그 시인의 피가 묻어있는 시에서는 그의 삶의 향기가 나고

"피가 겉으로 흐르는 시"를 써야한다는 것은 곧 시인에게는 자기의 확실한 철학이 있어야함을 말합니다. 시인의 분명한 가치관이 있어야 합니다. 그 가치관은 일반적 가치관이 아니라 생명을 던져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관입니다. 신앙이요, 생명입니다. 그의 작품에는 분신처럼, 자기 자식처럼....

피가 겉으로 흐르는 시

이복자


피가 겉으로 흐르는 시를 쓰라

선명한 꿈속의 글씨!
몇 날 며칠을 고민해도 풀리지 않는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꿈속에서 시 한 편을 보았는데
피가 겉으로 흐르는 시였어요
붉은 피가 흐르는 건 아니고
선명한 한 편의 시를 보고
와, 좋은 시다! 감탄하는 순간
이게 피가 겉으로 흐르는 시라 알리며

마지막 줄에 선명하게 써준
"피가 겉으로 흐르는 시를 쓰라"
이 한 줄 남고 나머지는 사라졌지요

너무 가슴 뜨겁게 받아서
지금까지 지워지지 않는
깨어나 부들부들 떨며 옮겨 놓은
보기만 하면 설레는 말
누구 이런 말씀 들어 본 적 있나요?

일생동안 짐일 듯
내 가슴에 새겨진 신의 말씀 같은
피가 겉으로 흐르는 시를 쓰라

2001. 9. 28

시인은 시인의 가치관 철학 사상 쓰고자 하는 내용을 그 시 한편에서 충분히 말할 수 있는 시를 써야 한다는 말씀이기도 하였습니다.
분명 이 시는 문학의 즐거움의 방향을 지시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일 것입니다. 쓸데없는 데로 시인들이 정력을 소모하지 않도록 주님은 깨달을 사람에게 주시는 메시지입니다.

피가 있고. 피가 흐르고, 피가 겉으로 흐르는 시....

구약성경 이사야 53장에 예수의 피가 흐르는, 아주 구체적으로 흐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시인은 시대의 살아있는 순교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요즘 어떤 시인이 죽으니까 사람들이 벌떼같이 일어나 그의 사상을 비판하고 어쩌고저쩌고 마구 합니다. 그것은 그의 시에서 나오는 인격과 삶을 사람들이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철저한 자기의 철학, 순교자의 메시지로 시 한편 한편을 씁시다.
목사가 강단에서 설교할 때 순교자의 마지막 메시지처럼 외칠 때 놀라운 감동이 있고 생명이 있고 피가 겉으로 흐르는 설교가 됩니다.
시인의 시 창작 또한 목사가 설교 한편에 목숨을 걸고 준비하며 외치는 것처럼 시인 또한 그 시대의 선지자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인의 시 한편은 순교자의 목소리입니다.
생명 있는 시입니다.
시인의 시가 화석(化石)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종교처럼 틀이나 형식에 얽매여서도 안 된다는 말입니다.
마치 종교의 경전처럼 시인의 시 한편은 자기의 자서전입니다.
시인은 날마다 자서전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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